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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오디오 2023년 5월호] 쿼드가 보여준 올인원 하이파이의 세계 Quad Artera Solus Play

그야말로 오디오의 역사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명기들은 오디오의 히스토리를 보는 것처럼 찬란하고 위대하다. 그 유명한 프리·파워 앰프부터, 정전형 스피커까지, 특유의 기술력과 통찰력으로 오디오 트렌드를 이끌었다. 물론 이들이 단순히 역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 시대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여 왔고, 대중적인 안목 역시 각별한 곳이다. 바로 영국 하이파이의 역사, 쿼드(Quad)에 대한 이야기이다.



쿼드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제품군이라면 아르테라(Artera) 시리즈이다. 고전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에 가장 최신의 기술과 편의적인 기능들을 대거 투입했는데,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르테라 시리즈의 가장 멋진 무선 스트리밍 올인원 인티앰프, 솔루스 플레이(Solus Play)가 이번 특집으로 선정되었다.



솔루스 플레이는 옛 고전적인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절묘하게 보여준다. 누가 봐도 한눈에 쿼드임을 알게 하는 가로 32cm 정도의 사각 디자인인데, 오랫동안 함께 해도 질리지 않을 심플·모던의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아르테라 시리즈 모두 같은 디자인룩을 하고 있어, 패밀리 콘셉트의 분리형 운영도 염두에 두어도 된다. 전면에는 둥그런 디스플레이 창이 있고, 중심부에는 요즘은 많이 사라진 CD 트랜스포트가 근사하게 자리 잡혀 있다. 후면에는 무려 3개의 안테나가 보이는데, 플레이라는 모델명답게 범용성 높은 소스기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다.



역시 막강한 스트리밍 플레이어이다. 기존 아르테라 솔루스에서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한 만큼,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최신 기능들을 모두 집결했다. DTS Play-Fi를 지원하여 더욱 편하게 접근 및 운영할 수 있고,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등 대부분의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수준 높은 ESS ES9018 32비트 DAC를 탑재하여,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24비트/192kHz를, USB B 단자를 통한다면 PCM 384kHz, DSD 256의 음원들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역시 지원하여 aptX 코덱의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단자는 후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풍부한데, 옵티컬 2개, 코액셜 2개, USB B 1개의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며, 디지털 출력은 옵티컬과 코액셜 하나씩 담아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개, 그리고 아날로그 출력은 RCA와 XLR 모두를 지원한다.



출력은 75W(8Ω)로 쿼드가 자랑하는 고음질의 세계를 제대로 구현한다. 가볍고 날렵한 클래스D 구동이 아니라, 잘 설계된 클래스AB 구동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실제 내부를 보면 그야말로 풀 코스의 고급 음식.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 대형 커패시터 음질 좋은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물량 투입이 이 작은 제품에 가득 포함되어 있다. 실제 사운드 역시 쿼드 특유의 진득하고 밀도감 좋은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로 가득한데, 정말 중독성 좋은 음색으로 음악을 매 시간 듣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품격 있는 올인원, 솔루스 플레이를 설명하는 한줄 평이다. 



가격 280만원   실효 출력 75W(8Ω)   CDP 지원   DAC ESS ES9018 32비트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Ethernet×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헤드폰 출력 지원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32×10.5×32cm   무게 11.5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5월호] 50여 년 가꿔 온 스펜더의 음향이 피어오르다. Spendor Classic 2/3

영국의 스피커 제작사 스펜더가 요즈음 같은 시절에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동사는 창립 6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한결같이 스피커를 제작하고, 그것도 변함없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클래식 스피커라는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영국의 스피커 제조사라고 해도 홈, 프로, 카오디오, PA용으로 무차별하게 제품군을 늘리고 있는 곳도 있는데, 그런 곳과는 다른 체취를 느낄 수가 있어서 좋다.



스펜더(Spendor)는 1960년대 후반에 스펜서(Spencer) & 도로시(Dorothy) 휴즈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스펜더라는 브랜드명은 두 사람의 이름을 반반 섞어서 만든 것으로, 따라서 정확한 명칭은 ‘Spen-Dor’이다. 스펜서 휴즈는 BBC 사운드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독립, BC1이라는 스피커를 발표해 일약 스피커계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그 당시 영국 스피커는 어딘지 모르게 다소 온화하고 반응이 좀 느린 것 아닌가 하는 그런 평가를 받았지만, BC1이 등장하면서 번득이는 해상력과 스피디한 속도감으로 화제를 모았고 브리티시 사운드의 진일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록 있는 명문가 스펜더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영국에서 제품이 만들어지며, 대규모의 염가판과는 거리를 둔 채 여전히 초기처럼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고귀하고 고고한 분위기의 제품 라인을 쭉 이어 오고 있다. 현재 3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BBC 모니터 스피커의 유산을 간직한 클래식(Classic) 라인, 혁신을 표방하며 2012년에 D7로 등장한 D 라인, 그리고 D 라인을 참고해서 개발된 2017년에 등장한 엔트리 모델인 A 라인이 있다. 그중 클래식 라인 제품군은 BC1 시절의 스타일과 사운드 기반 위에서 매우 특별한 사운드로 진화한 동사의 간판급 기종이며 가장 고급기 라인이다.



시청기 클래식 2/3은 클래식 라인 중 대표작으로, 1973년에 등장한 BC2의 후예이자 1994년에 등장한 SP2/3으로 시작된 2/3 라인업의 혈통을 이어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완성된 2/3의 최신작이다. 동사의 2/3은 아담한 크기와 뛰어난 성능으로 20여 년을 롱런해 온 그야말로 동사의 핵심 기종이다. 이 클래식 2/3은 명칭에 클래식이라는 호칭이 새로 붙었는데, 외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의 기술력을 담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더욱 진화했다. 그리고 발표 후 중역이 튼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투명, 정확하다는 장점들이 입소문이 나 있는데, 시청해 보니 소문과 다르지 않다. 덧붙이자면 상쾌함, 화사함이 두드러지며 사운드의 품위가 무엇인가를 알게 해 주는 기종인 것이다. 한마디로 멋지다.



클래식 2/3은 덩치가 크지만 2웨이이며, 전면에 덕트가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로 되어 있다. 인클로저는 보기에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캐비닛을 두들겨 보면 타사의 일반적인 소재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엘라스토머 패널 댐핑이라는 공명을 줄이기 위해 특수 공법을 적용해 캐비닛이 보다 향상되었는데, 잔향이 남지 않아 공진이 줄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릴도 마그네틱 방식으로 깔끔하게 부착된다.


이 스피커에 적용된 자체 제작한 드라이버들도 완전히 새로 설계되어 더욱 성능이 좋아졌다. EP77이라는 미드·우퍼는 폴리아미드 섬유 강화 콘과 더욱 강화된 바스켓이 적용된 업그레이드된 유닛이다.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 역시 새로 설계되었다. 당연히 유닛에 맞춰 네트워크도 달라졌다.



소리를 울려 보기 위해 매칭한 기종은 마란츠 인티앰프 PM-10과 SACD 플레이어 SA-10. 그리고 이번에는 전용 스탠드가 준비되어 이 스탠드 위에 클래식 2/3을 올려 두고 시청했다. 전체적으로 고음이 직접적이거나 강한 금속성 느낌 같은 것 없이 디테일이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저음은 리드미컬하고 응집력이 있으며 정확하다. 펀치력에 대한 반응도 대단히 좋다. 대형기 부럽지 않은 음장감도 느껴진다. 모든 스피커들의 중간 지대에 있는 것처럼 중용의 미덕을 과시한다는 느낌이며, 상쾌하며 나긋한 보컬과 현악에서 생기를 드러내는 입체감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한다.



오디오 제품에서의 소리라는 것은 단박에 사람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들을수록 따스하게 감싸 주는 경우가 진짜 소리다. 시청기와 같은 수준이라면 굳이 더 이상의 스피커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되겠다. 스피커가 크다고 해서 음장감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저역이 물밀듯이 밀려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터득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런 정도의 제품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잘 알 것이다. 



가격 75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2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35Hz-25kHz   

출력음압레벨 88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00W   

크기(WHD) 27.3×54.3×33.8cm   

무게 14.5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4월호] 진화의 정점을 달리는 스펜더의 역사적 명기 Spendor Classic 100

스펜더는 전통적으로 영국 BBC 모니터 스피커 계보를 이어 온 스피커 전문 브랜드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방송용 모니터를 넘어서 하이파이용 스피커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라인업들이 변함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동사의 클래식 라인업은 1960년대에 BBC 연구소가 기존의 페이퍼 콘을 플라스틱 콘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펜서 휴즈가 1960년대 후반 스펜더를 설립한 이후 만들었던 명기 BC1, BC3의 뒤를 잇는 제품들이다. 그리고 BC3은 S100, SP100을 거쳐 지금의 클래식 100이 되었는데, 그만큼 이 모델은 전통적인 BBC 모니터의 계보를 잇는 스펜더를 대표하는 중요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의 클래식 100에 사용된 고역용 트위터는 22mm 폴리아미드 소재 소프트 돔인데, 과거 모델에 비해 더욱 매끄럽고 빠른 반응과 25kHz 재생 능력으로 새로운 클래식 버전 스타일 고역을 완성시켰다. 중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는 180mm 사이즈로, 투명 타입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폴리머 콘 스타일이며 EP77 폴리머 소재와 마그네슘 알로이 다이캐스팅 바스켓, 중앙 뿔 모양의 페이즈 플러그도 그대로 사용했고, 중역대의 정확한 밸런스를 통해 새로운 미드레인지의 역할을 부각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역은 310mm 사이즈 베이스 드라이버가 담당하며, 새롭게 개발된 케블라 콘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과거 모델과는 차별화된 저역의 밀도와 빠른 반응 및 손쉬운 핸들링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25Hz의 초저역까지 재생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사운드는 전통적인 스펜더의 모니터 성향과 현대적 성향이 어우러진, 잘 다듬어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중역대가 돋보이는 모니터 성향과 넉넉한 저역 에너지가 만들어 낸 사운드는 스펜더의 전통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닮았다. 여기에 과하지 않는 명료함과 투명도가 더해진 중·고역 성향은 현대의 스펜더 사운드의 개성을 또렷이 들려주었다. 스펜더 브랜드를 떠올릴 때 지금은 클래식 100이 생각날 만큼, 브리티시 모니터의 계승과 진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대표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가격 1,8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1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2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90Hz, 3.6kHz   출력음압레벨 89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50W   크기(WHD) 37×70×43.3cm   무게 36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4월호] 다채로운 기능과 수준 높은 사운드의 융합 Spendor A1 & Audiolab Omnia

요즘 스피커 시장은 단연코 북셀프 전성시대인 것 같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대형기가 대세였고 소형기는 그 숫자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형기보다도 중·소형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호 시청기도 소형기가 대부분이다.


소형 스피커의 본향은 당연히 영국이다. 소형 거주 공간이 대부분인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아마 BBC 모니터인 LS3/5a 기종의 역할도 한 몫을 했을 것 같다. 매칭 시청기의 스피커 역시 영국제인데,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줄곧 스피커 일변도로 명성이 높은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소형 기종 A1이다.



스펜더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Line을 개발해 선을 보이고 있는데, 북셀프인 A1을 비롯해 톨보이인 A2, A4, A7이 이 A-Line에 속해 있다. 이 라인업의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것. 또한 동사의 클래식 시리즈, D-Line, A-Line 3가지 라인업 중 가장 저가이면서,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해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기는 실속기이기도 하다. A-Line 중 톱 기종인 A7은 해외 전문지에서 별 5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스펜더는 본래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지만 MDF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A1은 15cm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2.2c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로 구성된 2웨이 스피커이며, 밀폐형의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이 스피커와 매칭한 앰프는 오디오랩의 인기 모델 옴니아. 이 기기는 다기능의 올인원으로, 인티앰프를 기반으로 룬(Roon Tested)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블루투스 기능, 그리고 MQA를 디코딩할 수 있는 D/A 컨버터, 헤드폰 앰프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고, 요새는 보기 힘든 CD 플레이어와 포노단까지 갖췄다. 음악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소스도 다양해졌지만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든 옴니아가 지원한다!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 액정에서 구현되는 것이긴 하나 VU 미터도 넣었고, 어떤 고급기와 필적할 만한 미려하고 매력적인 외관을 갖췄다. 동사의 다른 제품과 전혀 다르게, 무뚝뚝하지 않는 이런 매끈한 생김새, 실로 놀랍다. 옴니아의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곡선형 브러시드 알루미늄 섀시는 음악을 울리지 않더라도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 주변 분위기와 조화가 만점이다.



옴니아의 내부에는 동사의 6000 시리즈와 유사한 고품질 아날로그 프리앰프 회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프리앰프 회로는 상급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품질 부품을 다수 채용해서 신호 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입력 신호가 정밀한 아날로그 볼륨 스테이지로 전달된다. 파워 앰프 회로의 경우 디스크리트 구성의 클래스AB 파워 앰프 회로로 되어 있으며, 채널당 50W(8Ω) 출력과 최대 전류 전달 9A라는 스펙으로 완성되었으며, 우수한 선형성과 우수한 열 안정성이 특징이다. 전원부는 200VA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총 60,000㎌ 용량의 커패시터로 구성되어 이 기기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CD 플레이어에는 매우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을 투입했다. CD 드라이브는 동사의 6000CDT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미리 읽기 디지털 버퍼가 있어 디스크 읽기 오류를 줄이며, 기존 메커니즘으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긁히고 손상된 CD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친다. 처음 나왔던 CD는 세월이 가면서 표면이 손상되기 시작, 당연히 소리가 단절되는 이상이 빈번하기 마련이다. CD 플레이어들이 이런 데까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 정도 보급기에서 그런 부분까지 체크하고 있어서 반갑다.



또한 ESS 사의 ES9038 Q2M 사브레 32 레퍼런스 DAC를 사용한 D/A 컨버터가 포함되어 USB B 입력으로 PCM 768kHz, DSD 512까지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QA 디코딩까지 지원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은 스마트폰의 DTS Play-Fi 앱을 통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입력은 aptX, aptX LL 코덱을 지원하는 고음질 사양. MM 전용 포노 앰프는 정확한 RIAA 이퀄라이제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고품질, 저잡음 포노단으로 제작되었다. 거기에 전류 피드백 회로가 있는 전용 헤드폰 앰프도 포함하고 있다.



두 기종의 매칭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정도로 세련된 음을 연합해 낸다. 예상과 달리 명쾌하고 정확하며 밀도가 짙다. 음장감도 호쾌하기 짝이 없다. 해상력도 뛰어나다. 마치 모범학생 같은 분위기. 다채로운 기능 때문에 소리의 수준은 좀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허물어 버리며, 사운드 수준을 순위 매긴다면 당연히 상위 급이다. 



Spendor A1

가격 30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Audiolab Omnia

가격 260만원   실효 출력 50W(8Ω), 75W(4Ω)   CD 탑재   DAC ES9038Q2M 32비트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USB A×1, Ethernet×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MM)×1   프리 아웃 지원   파워 인 지원   네트워크 지원   MQA 지원   룬 테스티드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aptX LL)   헤드폰 출력 지원(20-600Ω)   크기(WHD) 44×15.6×32.7cm   무게 9.1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3월호] 자그마한 스피커 안에 스펜더의 매력을 가득 담다 Spendor A1

요즘 스피커 시장은 단연코 북셀프 전성시대인 것 같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대형기가 대세였고, 소형기는 그 숫자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형기보다도 중·소형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호 시청기도 소형기가 대부분이다.


소형 스피커의 본향은 당연히 영국이다. 거주 공간의 소형화가 대부분인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아마 BBC 모니터로 LS3/5a 기종의 역할도 한몫했을 것 같다. 시청기는 반세기 넘는 동안 줄곧 스피커 일변도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소형 기종 A1.



스펜더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Line을 새로 개발, 선을 보이고 있다. 이 라인에는 시청기인 A1을 비롯해 A2, A4, A7이 포함되어 있는데, A1이 가장 미니 스피커이고, 그 위로 A2, A4, A7은 모두 톨보이며, 이 라인 중 톱 기종은 해외 전문지에서도 별 5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외에도 클래식 시리즈와 D-Line을 함께 출시,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펴고 있기도 하다.


A-라인의 공통적인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점. 또한 트위터에는 금속제의 보호용 그릴이 부착되어 있어서 전면에서 제품을 보면 마치 갑옷을 입은 소년 장군처럼 단단하고 듬직해 보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시리즈이며, 동사의 3가지 라인 중 가장 저가이면서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 한 가지 공통점으로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이 있다.



스펜더는 본래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다. 보통의 MDF를 사용해도 상당한 무게감이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가벼운 인클로저를 사용했을까? 얼핏 힌트에 의하면 측면 두께는 더 가볍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하베스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이한 방식인데, 아마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얇고 가벼운 측면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스펜더는 이미 소형기에서 그 유명한 LS3/5a 명기를 제작했던 노포에 속한다. 이 고전 소형기는 현재도 영국의 국영 방송인 BBC 방송국에서 제시한 이전 규격 그대로 제작하고 있고,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으며 그 사용자를 ‘사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시청기는 그 정통 고전 명기와는 다르지만, 과거 스펜더에서 제작한 LS3/5a의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LS3/5a 제작 기술의 노하우가 일정 부분 투입되어 있다는 것이 해외 리뷰어들의 평가.



스펜더 A-라인 중 가장 실속기인 A1은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또한 A-라인 전 기종이 비교적 구동이 쉬우면서 전 대역의 음이 좀더 경쾌하고 쉽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


과거에 스펜더는 BBC 모니터 스피커 중에서 약간 어둡고 진득한 성향이라는 평판이 있었는데 비해 근래의 소리는 상당히 달라졌다. 시대적인 추세겠지만 좀더 섬세하고 개방적이며 산뜻, 발랄한 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울리기가 쉽고 소리도 화사해진 듯하다.



A1과 매칭한 앰프는 빈센트 오디오의 프리·파워 앰프. 묵직하고 밀도 짙은 소리와는 약간 대척점에 있는 듯한 상쾌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소리가 핵심이다. 어떤 한 기종의 앰프 매칭만을 전제로 한 소리 평가는 별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상세한 표현은 금물이지만, 충분히 감지되는 것은 소리가 섬세하고 밝으며, 당연히 좀 수월하고 편안하게 모든 곡을 표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부담 없이 보편적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당연히 시청해 봐야 할 기종이다. 



가격 2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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