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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오디오 2023년 4월호] 다채로운 기능과 수준 높은 사운드의 융합 Spendor A1 & Audiolab Omnia

요즘 스피커 시장은 단연코 북셀프 전성시대인 것 같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대형기가 대세였고 소형기는 그 숫자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형기보다도 중·소형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호 시청기도 소형기가 대부분이다.


소형 스피커의 본향은 당연히 영국이다. 소형 거주 공간이 대부분인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아마 BBC 모니터인 LS3/5a 기종의 역할도 한 몫을 했을 것 같다. 매칭 시청기의 스피커 역시 영국제인데,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줄곧 스피커 일변도로 명성이 높은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소형 기종 A1이다.



스펜더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Line을 개발해 선을 보이고 있는데, 북셀프인 A1을 비롯해 톨보이인 A2, A4, A7이 이 A-Line에 속해 있다. 이 라인업의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것. 또한 동사의 클래식 시리즈, D-Line, A-Line 3가지 라인업 중 가장 저가이면서,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해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기는 실속기이기도 하다. A-Line 중 톱 기종인 A7은 해외 전문지에서 별 5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스펜더는 본래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지만 MDF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A1은 15cm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2.2c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로 구성된 2웨이 스피커이며, 밀폐형의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이 스피커와 매칭한 앰프는 오디오랩의 인기 모델 옴니아. 이 기기는 다기능의 올인원으로, 인티앰프를 기반으로 룬(Roon Tested)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블루투스 기능, 그리고 MQA를 디코딩할 수 있는 D/A 컨버터, 헤드폰 앰프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고, 요새는 보기 힘든 CD 플레이어와 포노단까지 갖췄다. 음악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소스도 다양해졌지만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든 옴니아가 지원한다!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 액정에서 구현되는 것이긴 하나 VU 미터도 넣었고, 어떤 고급기와 필적할 만한 미려하고 매력적인 외관을 갖췄다. 동사의 다른 제품과 전혀 다르게, 무뚝뚝하지 않는 이런 매끈한 생김새, 실로 놀랍다. 옴니아의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곡선형 브러시드 알루미늄 섀시는 음악을 울리지 않더라도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 주변 분위기와 조화가 만점이다.



옴니아의 내부에는 동사의 6000 시리즈와 유사한 고품질 아날로그 프리앰프 회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프리앰프 회로는 상급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품질 부품을 다수 채용해서 신호 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입력 신호가 정밀한 아날로그 볼륨 스테이지로 전달된다. 파워 앰프 회로의 경우 디스크리트 구성의 클래스AB 파워 앰프 회로로 되어 있으며, 채널당 50W(8Ω) 출력과 최대 전류 전달 9A라는 스펙으로 완성되었으며, 우수한 선형성과 우수한 열 안정성이 특징이다. 전원부는 200VA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총 60,000㎌ 용량의 커패시터로 구성되어 이 기기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CD 플레이어에는 매우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을 투입했다. CD 드라이브는 동사의 6000CDT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미리 읽기 디지털 버퍼가 있어 디스크 읽기 오류를 줄이며, 기존 메커니즘으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긁히고 손상된 CD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친다. 처음 나왔던 CD는 세월이 가면서 표면이 손상되기 시작, 당연히 소리가 단절되는 이상이 빈번하기 마련이다. CD 플레이어들이 이런 데까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 정도 보급기에서 그런 부분까지 체크하고 있어서 반갑다.



또한 ESS 사의 ES9038 Q2M 사브레 32 레퍼런스 DAC를 사용한 D/A 컨버터가 포함되어 USB B 입력으로 PCM 768kHz, DSD 512까지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QA 디코딩까지 지원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은 스마트폰의 DTS Play-Fi 앱을 통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입력은 aptX, aptX LL 코덱을 지원하는 고음질 사양. MM 전용 포노 앰프는 정확한 RIAA 이퀄라이제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고품질, 저잡음 포노단으로 제작되었다. 거기에 전류 피드백 회로가 있는 전용 헤드폰 앰프도 포함하고 있다.



두 기종의 매칭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정도로 세련된 음을 연합해 낸다. 예상과 달리 명쾌하고 정확하며 밀도가 짙다. 음장감도 호쾌하기 짝이 없다. 해상력도 뛰어나다. 마치 모범학생 같은 분위기. 다채로운 기능 때문에 소리의 수준은 좀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허물어 버리며, 사운드 수준을 순위 매긴다면 당연히 상위 급이다. 



Spendor A1

가격 30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Audiolab Omnia

가격 260만원   실효 출력 50W(8Ω), 75W(4Ω)   CD 탑재   DAC ES9038Q2M 32비트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USB A×1, Ethernet×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MM)×1   프리 아웃 지원   파워 인 지원   네트워크 지원   MQA 지원   룬 테스티드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aptX LL)   헤드폰 출력 지원(20-600Ω)   크기(WHD) 44×15.6×32.7cm   무게 9.1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3월호] 자그마한 스피커 안에 스펜더의 매력을 가득 담다 Spendor A1

요즘 스피커 시장은 단연코 북셀프 전성시대인 것 같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대형기가 대세였고, 소형기는 그 숫자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형기보다도 중·소형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호 시청기도 소형기가 대부분이다.


소형 스피커의 본향은 당연히 영국이다. 거주 공간의 소형화가 대부분인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아마 BBC 모니터로 LS3/5a 기종의 역할도 한몫했을 것 같다. 시청기는 반세기 넘는 동안 줄곧 스피커 일변도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소형 기종 A1.



스펜더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Line을 새로 개발, 선을 보이고 있다. 이 라인에는 시청기인 A1을 비롯해 A2, A4, A7이 포함되어 있는데, A1이 가장 미니 스피커이고, 그 위로 A2, A4, A7은 모두 톨보이며, 이 라인 중 톱 기종은 해외 전문지에서도 별 5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외에도 클래식 시리즈와 D-Line을 함께 출시,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펴고 있기도 하다.


A-라인의 공통적인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점. 또한 트위터에는 금속제의 보호용 그릴이 부착되어 있어서 전면에서 제품을 보면 마치 갑옷을 입은 소년 장군처럼 단단하고 듬직해 보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시리즈이며, 동사의 3가지 라인 중 가장 저가이면서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 한 가지 공통점으로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이 있다.



스펜더는 본래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다. 보통의 MDF를 사용해도 상당한 무게감이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가벼운 인클로저를 사용했을까? 얼핏 힌트에 의하면 측면 두께는 더 가볍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하베스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이한 방식인데, 아마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얇고 가벼운 측면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스펜더는 이미 소형기에서 그 유명한 LS3/5a 명기를 제작했던 노포에 속한다. 이 고전 소형기는 현재도 영국의 국영 방송인 BBC 방송국에서 제시한 이전 규격 그대로 제작하고 있고,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으며 그 사용자를 ‘사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시청기는 그 정통 고전 명기와는 다르지만, 과거 스펜더에서 제작한 LS3/5a의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LS3/5a 제작 기술의 노하우가 일정 부분 투입되어 있다는 것이 해외 리뷰어들의 평가.



스펜더 A-라인 중 가장 실속기인 A1은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또한 A-라인 전 기종이 비교적 구동이 쉬우면서 전 대역의 음이 좀더 경쾌하고 쉽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


과거에 스펜더는 BBC 모니터 스피커 중에서 약간 어둡고 진득한 성향이라는 평판이 있었는데 비해 근래의 소리는 상당히 달라졌다. 시대적인 추세겠지만 좀더 섬세하고 개방적이며 산뜻, 발랄한 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울리기가 쉽고 소리도 화사해진 듯하다.



A1과 매칭한 앰프는 빈센트 오디오의 프리·파워 앰프. 묵직하고 밀도 짙은 소리와는 약간 대척점에 있는 듯한 상쾌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소리가 핵심이다. 어떤 한 기종의 앰프 매칭만을 전제로 한 소리 평가는 별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상세한 표현은 금물이지만, 충분히 감지되는 것은 소리가 섬세하고 밝으며, 당연히 좀 수월하고 편안하게 모든 곡을 표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부담 없이 보편적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당연히 시청해 봐야 할 기종이다. 



가격 2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3월호]성능은 업! 가격은 더욱 경제적으로, 가성비 높은 북셀프 스피커 베스트 QUAD S2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는 오디오계의 역사적 명문, 쿼드에 대한 이미지다. 세계 오디오 역사에서 쿼드를 모른다면 오디오 그 자체에 무식한 것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 숱한 앰프와 스피커의 명기를 낳았다. 오디오 제작 업체와 기종들이 많아지면서 옛 명문들의 영광도 다소 퇴색하나 싶었지만, 변함없이 쿼드는 검소하면서 수준 높은 제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 쿼드야말로 오디오란 사치품이 아니며 진정으로 우리 인생의 반려품이라는 생각에 잘 들어맞는 양식의 산지인 듯하다.



현재 쿼드 스피커는 정전형의 ESL 시리즈와 리본 트위터를 채용한 최상급의 Z 시리즈, 대중적인 S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다. Z와 S 시리즈에 리본 트위터가 채용된 것은 쿼드 역사 이래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쿼드에서 1949년에 최초로 선보인 코너 리본 스피커에 리본 드라이버를 사용한 바 있다.


S2 스피커는 2015년경에 야심 차게 내놓은 S 시리즈의 제품 중의 하나인데, 12×45mm 크기의 리본 트위터와 125mm 우븐 케블라 콘 미드·우퍼를 채용한 2웨이 북셀프 스피커이며, 북셀프 스피커답지 않게 대역폭이 넓은 편이다. 음압은 87dB. 사펠리 마호가니를 사용한 마감은 한눈에 보기만 해도 무척 고급스럽다.



특히 현재 시장 가격으로는 보급형 제품 가격대로 볼 수 있지만, 이 가격대로 만날 수 있는 리본 트위터를 채용한 제품은 흔치 않다. 리본 트위터로 호 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음악을 따스하고 정겨운 장르로 보는 분들은 이 이상의 만족도를 어떤 잘 만든 보통의 돔 트위터로는 느끼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스피커에 채용된 미드·우퍼는 과거 제품보다 에지에 더 탄력이 생기고 좀더 딱딱해졌는데, 저음을 좀더 정확하게 재생해 고역을 더 맑고 선명하게 들리도록 개량한 것. 그래서 이전 쿼드 사운드가 다소 점잖고 우아한, 여성적인 개성을 가졌다고 한다면 이 S 시리즈는 청감상 더 씩씩하고 젊어졌으며 미모의 아가씨 같은 숨결을 지녔다.



가격 1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5cm 우븐 케블라, 트위터 12×45mm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W/m   권장 앰프 출력 25-150W   크기(WHD) 18×33×26cm   무게 6.1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2월호] 고고히 흘러가는 스펜더의 역사가 이 스피커에 담기다 Spendor Classic 100

브리티시 스피커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그중 스펜더 역시 전통적인 BBC 모니터 스피커의 계보를 이어 오면서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동사의 클래식 라인업은 전통적인 BBC 모니터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시리즈이며, 이 시리즈에서는 클래식 100이 가장 인기가 높다. 스펜더는 1960년대에 BBC 연구소가 기존의 페이퍼 콘을 플라스틱 콘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펜서 휴즈가 1960년대 후반에 설립한 이후 BC1, BC3이라는 명기 스피커를 소개했는데, 현재 클래식 시리즈의 전신들이다. 그리고 BC3 이후 S100, SP100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어 유지된 만큼 클래식 100은 전통적인 BBC 모니터의 계보를 잇는 스펜더를 대표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최신 버전으로 출시된 클래식 100에 사용된 트위터는 22mm 폴리아미드 소재 소프트 돔을 사용했다. 과거 모델에 비해 더욱 매끄럽고 빠른 반응과 25kHz 재생 능력으로 새로운 클래식 버전 스타일 고역을 완성시켰다. 미드레인지는 180mm 사이즈로, 투명 타입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폴리머 콘 스타일이며, EP77 폴리머 소재와 마그네슘 알로이 다이캐스팅 바스켓, 중앙 뿔 모양의 페이즈 플러그도 그대로 사용되어 중역대의 정확한 밸런스를 통해 새로운 미드레인지의 역할을 부각해 주었다. 저역용 310mm 사이즈 우퍼는 새롭게 개발된 케블라 콘을 사용하며, 빠른 반응과 손쉬운 핸들링의 베이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시스템의 재생 주파수 범위는 25Hz에서 25kHz로 사이즈에 비해 저역 재생 능력이 돋보인다.



사운드는 안정적이고, 중립성이 보장된 모니터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펜더의 컬러가 잘 반영된 단정하고 투명도 있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대역 밸런스가 돋보였다. 진공관, 솔리드스테이트 등 구분 없이 앰프에 대한 매칭이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스펜더를 대표하는 모델답게 전통적인 스펜더의 모니터 성향과 현대적 성향이 잘 다듬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펜더의 클래식 100은 변함없이 베스트셀러 스피커로 기억되는 모델이다. 



가격 1,6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1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2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90Hz, 3.6kHz   출력음압레벨 89dB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50W   크기(WHD) 37×70×43.3cm   무게 36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월간오디오 2023년 2월호] 클래식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우아한 스피커 Spendor Classic 2/3 & Quad QⅡ Classic Integrated

본지의 여러 기사 중 이 매칭 시스템 리뷰가 독자 서비스 면에서 가장 도움이 되더라는 인사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개인이 이런 매칭 시스템을 거쳐서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 숍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아니면 인터넷에서 특정 상황에서의 시청 소감을 듣거나 특정 기기 한 개만 덮어놓고 분석해서 결정하기가 쉬운데, 성공 확률이 그다지 높지가 않다. 어떤 기기 한 개 위주로 음을 들어 보고 평가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으며, 대체적인 참고는 되지만 스피커의 경우만 해도 소스기기, 케이블만으로도 얼마든지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앰프도 물론이다. 그래서 대부분 구입 후 숍에서 들었던 소리가 아니라는 그런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부부 관계도 사실 기묘하다. 저런 여자, 저런 남자하고 어떻게 살까 싶은데도 아주 재미나게 알콩달콩 잘 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재력, 명성 다 가진 남녀의 부부 관계가 파탄이 나고 항상 갈등으로 살아가는 경우도 흔하다.



결혼 전 궁합을 본다는 것도 미신이 아니라 일종의 성격 매칭인데 상당히 도움 된다. 사주라는 것은 앞날의 예측에는 거의 무용지물이지만, 현재나 과거 분석에는 놀라울 정도로 맞는 확률이 높다. 나이가 들면 그런 체험적인 분별력이 생겨서 그것을 굳이 지혜라고 할 것도 없지만, 인생 만사는 이 매칭이라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매칭된 스피커는 1960년대 후반에 설립된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클래식 2/3. BBC 사운드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해 온 스펜서 휴즈로부터 시작된 스펜더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한결같이 스피커 일변도이며 대규모 염가판과는 거리를 둔 채 여전히 초기처럼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고귀하고 고고한 분위기의 제품 라인을 쭉 이어 오고 있다.



이 스피커는 동사의 클래식 라인, D 라인, A 라인 중 클래식 라인에 속하는 고급기이며 동사의 초기 대표작인 1973년에 등장한 BC2의 후예이자 1994년에 등장한 SP2/3으로 시작된 2/3의 최근작이다. 이 2/3은 아담한 크기와 뛰어난 성능으로 20여 년을 롱런해 온 동사의 핵심 기종이라 할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유닛이 이 스피커의 특징. 눈에 익은 미드·우퍼는 EP77이라는 폴리아미드 콘과 더욱 강화된 바스켓이 적용된 업그레이드된 유닛이고,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 역시 새로 설계되었다. 또한 캐비닛 구조도 향상되었는데, 엘라스토머 패널 댐핑이라는 공명을 줄이기 위한 특수 공법을 적용했다.



매칭한 앰프는 쿼드의 QⅡ 클래식 인티그레이티드. 쿼드에서 가장 유명한 명기는 쿼드 Ⅱ 모노럴 파워 앰프가 대표적이다. 이 쿼드 Ⅱ는 쿼드 특유의 캐소드 회로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출력이 15W에 불과했지만 이 제품이 아직까지도 쿼드의 대표 모델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뛰어난 성능 때문이다. 지금 들어도 소리가 좋고, 소장하고 있는 애호가도 상당히 많다. 중고 시장에서 찾기도 어렵다. 쿼드 Ⅱ 제품은 오랜 기간 내부 개선 없이 롱런을 하더니 쿼드가 반도체 앰프로 주력을 바꾼 후 자연히 단종, 그러나 근래 들어 진공관 붐이 일면서 쿼드가 과거의 명기의 재현이라는 콘셉트로 쿼드 Ⅱ의 리바이벌을 시도하면서 그 추억의 명기가 재탄생했다. 특히 이번 리바이벌에 유명한 진공관 앰프 설계자 팀 드 파라비치니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QⅡ 클래식 인티그레이티드는 물론 오리지널 쿼드 Ⅱ와는 약간 달라졌다. 모노럴 파워 앰프였던 것과 달리 인티앰프로 제작되었는데, 쿼드의 초기 명기였던 QA12/P와 유사점이 많다. 이 QA12/P는 쿼드 최초의 인티앰프로 KT66을 사용한 제품. QA라는 명칭은 ‘Quality Unit Amplifier’의 약자이며 이 제품의 설계 방식은 이후 쿼드 앰프의 기본이 되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쿼드의 옛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사운드는 미국 앰프의 호쾌함과 달리 검소함, 조용함을 자랑하며, 자연스러운 영국 사운드의 귀감이 되었고, 브리티시 사운드라는 명칭이 이때로부터 시작되었다.



80-90년대까지 ‘당신은 아메리카 사운드 파인가, 브리티시 사운드 파인가’라는 그런 질문이 성행했는데, 시청기를 들어 보면 이해가 된다. 이들 국가의 분위기나 취향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앰프로 클래식 음악을 듣고 불만이 있으면 알려 주시오.’ 이것이 그 당시 쿼드 앰프의 광고 문구였다.



처음 QⅡ 클래식 인티그레이티드 제품을 들었을 때에는 다소 소극적인 느낌이었지만, 이번 시청은 에이징이 좀 된 상태인데 놀랍다. 에이징의 효과라는 것은 반도체보다는 진공관 제품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에이징이 될수록 오히려 소리가 나빠지는 기기도 있다. 그러나 들을수록 좋아진다! 이 제품에 대한 소감이다. 그리고 이 두 기종의 매칭은 궁합이 최상인 부부 같다. 중·고음의 디테일이 매끄럽고 미려하며, 직접적이거나 강한 금속성 같은 것 없이 신선, 생생하기 짝이 없다. 저음은 리드미컬하고 응집력이 있으며 정확함과 해상도도 뛰어나다. 파워도 최상의 접점을 만난 듯하다.  



Spendor Classic 2/3

가격 7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2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35Hz-25kHz   출력음압레벨 88dB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00W   크기(WHD) 27.3×54.3×33.8cm   무게 14.5kg



Quad QⅡ Classic Integrated

가격 650만원   사용 진공관 KT66×4, 12AX7×4, 6922EH×2   실효 출력 25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dB/-1dB)   입력 감도 275mV, 2mV(MM), 200㎶(MC)   THD 0.06%   험 & 노이즈 -98dB 이상   크로스토크 75dB 이상   전압 게인 34dB   크기(WHD) 31×20×38cm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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