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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오디오 2023년 3월호] 자그마한 스피커 안에 스펜더의 매력을 가득 담다 Spendor A1
SOVICO AV (ip:) 평점 0점   작성일 2023-03-14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30


요즘 스피커 시장은 단연코 북셀프 전성시대인 것 같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대형기가 대세였고, 소형기는 그 숫자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형기보다도 중·소형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호 시청기도 소형기가 대부분이다.


소형 스피커의 본향은 당연히 영국이다. 거주 공간의 소형화가 대부분인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아마 BBC 모니터로 LS3/5a 기종의 역할도 한몫했을 것 같다. 시청기는 반세기 넘는 동안 줄곧 스피커 일변도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 스피커의 명가 스펜더의 소형 기종 A1.



스펜더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와 심플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A-Line을 새로 개발, 선을 보이고 있다. 이 라인에는 시청기인 A1을 비롯해 A2, A4, A7이 포함되어 있는데, A1이 가장 미니 스피커이고, 그 위로 A2, A4, A7은 모두 톨보이며, 이 라인 중 톱 기종은 해외 전문지에서도 별 5개의 평가를 받았는데, 보통 가격대 제품으로는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외에도 클래식 시리즈와 D-Line을 함께 출시,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펴고 있기도 하다.


A-라인의 공통적인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EP77 폴리머 콘 미드·우퍼와 와이드 서라운드가 특징인 22mm 폴리아미드 돔 트위터를 투입했다는 점. 또한 트위터에는 금속제의 보호용 그릴이 부착되어 있어서 전면에서 제품을 보면 마치 갑옷을 입은 소년 장군처럼 단단하고 듬직해 보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시리즈이며, 동사의 3가지 라인 중 가장 저가이면서 만듦새나 소리는 대등하다는 장점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 한 가지 공통점으로 블랙 오크, 월넛, 오크, 새틴 화이트 4가지 마감이 있다.



스펜더는 본래 영국에 상당한 규모의 자체 인클로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연히 자체 인클로저에 상당한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다. 이 시청기의 무게는 4.8kg에 불과하다. 보통의 MDF를 사용해도 상당한 무게감이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가벼운 인클로저를 사용했을까? 얼핏 힌트에 의하면 측면 두께는 더 가볍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하베스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이한 방식인데, 아마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얇고 가벼운 측면 패널에는 내부 에너지를 열로 소산시키는 폴리머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캐비닛 착색을 크게 줄이기 위해 내부 버팀대를 섬세하게 배치했다.


스펜더는 이미 소형기에서 그 유명한 LS3/5a 명기를 제작했던 노포에 속한다. 이 고전 소형기는 현재도 영국의 국영 방송인 BBC 방송국에서 제시한 이전 규격 그대로 제작하고 있고,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으며 그 사용자를 ‘사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시청기는 그 정통 고전 명기와는 다르지만, 과거 스펜더에서 제작한 LS3/5a의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LS3/5a 제작 기술의 노하우가 일정 부분 투입되어 있다는 것이 해외 리뷰어들의 평가.



스펜더 A-라인 중 가장 실속기인 A1은 소형기인 만큼 감도가 84dB로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구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런 감도임에도 25W 이상이면 무난하다는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인티앰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한 셈이다. 또한 A-라인 전 기종이 비교적 구동이 쉬우면서 전 대역의 음이 좀더 경쾌하고 쉽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


과거에 스펜더는 BBC 모니터 스피커 중에서 약간 어둡고 진득한 성향이라는 평판이 있었는데 비해 근래의 소리는 상당히 달라졌다. 시대적인 추세겠지만 좀더 섬세하고 개방적이며 산뜻, 발랄한 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울리기가 쉽고 소리도 화사해진 듯하다.



A1과 매칭한 앰프는 빈센트 오디오의 프리·파워 앰프. 묵직하고 밀도 짙은 소리와는 약간 대척점에 있는 듯한 상쾌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소리가 핵심이다. 어떤 한 기종의 앰프 매칭만을 전제로 한 소리 평가는 별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상세한 표현은 금물이지만, 충분히 감지되는 것은 소리가 섬세하고 밝으며, 당연히 좀 수월하고 편안하게 모든 곡을 표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부담 없이 보편적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당연히 시청해 봐야 할 기종이다. 



가격 2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EP77 폴리머 콘, 트위터 2.2cm 폴리아미드 돔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2kHz   

출력음압레벨 84dB/W/m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100W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16.5×30.8×18.6cm   

무게 4.8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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